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말라리아 발생지역 모기물림 주의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 출현…말라리아 발생지역 모기물림 주의

기사승인 2021-08-22 11:13:20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제공=질병관리청)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모기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인천과 경기‧강원 북부 등 말라리아 발생지역 거주‧방문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올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매개모기 주 흡혈원인 축사에 대한 유문등 방제 실시 등 매개모기 방제를 강화했다. 특히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매개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 관리 및 긴 옷 착용 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말라리아 유행예측을 위한 매개모기 밀도 조사 중 8월1일부터 7일까지 32주차 에 위험지역인 파주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 10개체(1 pool)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주 늦다.

현재 보건당국은 인천, 경기, 강원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군부대와 협조해 50개 조사 지점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모기 발생밀도 및 원충감염 여부를 분석하는 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해당지역 보건소를 중심으로 모기 발생을 감소시키고, 말라리아 환자와 매개모기의 접촉을 차단해 모기로 인한 2차 전파 억제에 적극 나섰다.

보건당국은 흡혈원인 축사를 대상으로 유문등을 이용한 물리적 방제를 실시한다. 축사 주변 풀숲에서 흡혈 후 휴식하는 모기를 대상으로 아침시간에 분무소독 등을 강화했다. 또 환자 거주지 주변에 대해 주 2회 이상, 3주간 집중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국내 말라리아 다발생 지역(휴전선 접경지역) 거주 또는 방문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발열, 오한 등) 발생 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 받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류(Anopheles spp.)’는 전체적으로 흑색의 중형(中形)모기로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다. 휴식 시 복부를 40∼50°의 각이 되도록 치켜들고 앉으며, 주둥이와 촉수가 길고 유충은 논, 수로,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소, 말, 돼지를 대상으로 흡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라리아 예방수칙

△국내에서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밤 10시부터 새벽 4시)에 야외(낚시터, 야외캠핑 등) 활동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한 야간 외출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을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
△옥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 정비 및 모기장 사용을 권고하고, 실내에서 살충제를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전 의사와 상담 후 지역에 따라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다발생 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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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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