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청부 고발’ 의혹을 둘러싼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윤석열 불가론’이 당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장성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는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후보를 이런 식으로 아무런 검증도 하지 않고 대선 열차를 직행시킨다면 낭패의 길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는 최악의 플레이어자 패배의 예약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와 관련된 부인의 의혹, 본인의 청부 고발 의혹, 말끝마다 실언의 파문을 낳는 비상식적 판단은 파부침주(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의)의 각오로 내세워도 패배를 예약한 부실한 플레이어”라며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야권의 지지자들과 국민은 진짜 정신 바짝 차려야 내년 3월을 축제의 달로 맞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여당이 쓰다 버린 정치적 액세서리에 불과하다”며 “야당은 괜한 모래성 쌓기, 뜬구름 잡기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곧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윤석열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홍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한 윤 후보의 해명을 언급하며 “곤경에 처하니 이제 별의별 말을 다 한다”며 “급하긴 급했나 보다”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총장 시절에 정부에 불리한 고발이 들어오면 수사를 하지 않았다? 어처구니없다”며 “그러지 말고 부인 주가 조작 사건 대비나 잘 하시고 본인의 청부 고발 사건이나 잘 대비하라”고 말했다.
뉴스버스는 2일 윤 후보의 최측근인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4·15 총선 전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에게 여권 정치인의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이에 윤 후보는 “사주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안 맞는다”며 “(증거가) 있으면 대라. 정부에 불리한 사람에 대해서는 수사를 아예 진행 안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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