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기자 =‘충청 대전’에서도 ‘명낙대첩’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의 첫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낙연·이재명 예비후보가 서로를 향한 강한 견제구를 던졌다.
이낙연 후보는 4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전·충남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며 “저는 해명할 게 많은 후보가 아니다. 여러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조마조마한 후보도 아니다”며 “무엇보다 저쪽 당에 가장 쉬운 후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증 회피’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후보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사례로 들어 강하게 질타했다. 이낙연 후보는 “코로나 백신은 왜 맞는가. 코로나19를 예방해야하기 때문”이라며 “요즘 경선 후보의 검정으로 시끄럽다. 검증은 백신이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본선 불안을 예방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의 검증이 따뜻한 봄바람이라면 본선에서 펼쳐질 상대 당의 검증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이다. 그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며 “백신, 검증을 피한다면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 있다. 함께 죽지 않고 살려면 백신 검증을 피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강한 추진력’을 강조하면서 이낙연 후보를 견제했다. 그는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며 “게으른 베짱이가 갑자기 부지런한 개미가 될 순 없다”고 이낙연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전남도지사 시절 공약이행률이 저조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이낙연 후보가 강조하는 ‘검증’을 네거티브로 규정, “네거티브로 흙탕물이 쏟아지고, 손실이 발생해도 저만은 끝까지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를 하겠다. 끝까지 민주당의 ‘원팀 정신’을 지켜낼 것”이라고 받아쳤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