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부모님의 농지법 위반을 몰랐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가 부모님 재산을 신고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 지난 21대 총선을 치르던 당시 후보자들에게 본인과 배우자‧직계존속‧직계비속의 부동산‧동산 등 모든 재산을 신고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공직후보자 추천신청 서식 작성요령’에는 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 재산을 신고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특히 재산등록 대상 공무원도 작성 제출하도록 했다. 이들의 ‘고지거부 불가’도 명시돼 있다.
단 혼인한 직계비속인 여자와 외증조부모‧외조부모‧외손자녀 및 외증손자녀만 등록을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부모님 재산을 당 선관위에는 알려야 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20년 서울 노원병에 미래통합당 소속으로 출마해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밀려 2위로 낙선한 바 있다.
한 대선후보 핵심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의 해명은 핑계다. 세 번이나 총선에 출마했던 이 대표가 부모의 재산 현황을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 거짓말이 입에 붙은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이 대표는 5일 쿠키뉴스에 “그 당시 합당으로 인해 공천 신청을 새로운보수당에 했다. 이후 그 문서가 미래통합당 선관위로 이첩돼서 처리됐다. 새로운보수당 공천 기준을 준용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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