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하반기 공개채용이 시작됐다. A 씨처럼 '부모 찬스'가 아니라 스스로 돈을 벌어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면접비용이 큰 부담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10일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539명을 대상으로 면접 준비 예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면접 준비 비용으로 평균 48만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성별로는 차이가 났는데 여성(평균 50만원)이 남성(평균 46만원)보다 평균 4만원 많았다.
응답자중 59%는 면접복장에 면접비용이 가장 많이 들어간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헤어·메이크업 등 외모 꾸밈 비용(51%)이 차지했다. 이외에도 화상면접 장소대여 및 장비구입(34%), 교통비 및 면접당일 식비(33%), 면접사교육비(20%) 등순이었다.
잡코리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화상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면서 취준생들의 면접 비용 부담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비대면 화상면접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취업준비생 중 절반이상인 58.9%는 '화상면접 준비를 위해 IT기기 등 장비를 구입했다'고 답했다.
화상면접을 위해 구입한 장비로는 '웹캠'이 53.8%(복수선택 응답률)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트북(45.4%), 데스크탑PC(30.3%), 조명기구(21.8%), 가림막(16.0%) 순이었다.
'하반기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적 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중 8명이상인 85.7%가 '있다'고 답해 취업 준비 비용 부담으로 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부분의 취업준비생은 면접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지난 5월 신입직 구직자 1028명을 대상으로 면접비 수령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 이상(88.7%)은 면접비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면접비를 받은 취업준비생은 1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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