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건강톡톡입니다.
적갈색 강낭콩 모양으로 생겨
콩팥이라 불리는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하죠.
이 과정을 통해 우리의 몸은
나트륨과 칼륨, 칼슘, 인 등을 일정한 농도로 유지하는데,
이 ‘항상성 유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위가
신장입니다.
이 신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손상돼 나타나는 질병을
‘만성콩팥병’이라고 하는데요.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해
매년 그 환자 수가 늘고 있고요.
지난해 기준 25만 9116명이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만 30세 이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10명 중 1명꼴인 11.4%에 달합니다.
문제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더 높다는 점인데요.
질병관리청에서 관련된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발표한 ‘한국형 만성콩팥병 특성 분석을 위한
장기추적 정책용역연구의 10년 성과‘를 보면,
한국인의 특성에 따른
만성콩팥병의 신기능 악화 정도 및
다양한 합병증 발병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있는데요.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보다
심혈관계 합병증 발생 위험이 2.1배 증가하고,
외국 장기추적조사 연구와 비교해
사망률은 낮지만
신장기능 악화의 위험은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만성콩팥병 환자가
비만과 당뇨 등 대사이상을 조절하고,
금연, 저염식 등을 실천하는 것이
질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는데요.
많이들 아시다시피,
만성콩팥병이 악화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하고,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서 만성콩팥병 질환자에게 있어
예방과 관리는 굉장히 중요한데요.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
간단하게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음식은 싱겁게 먹고,
단백질 섭취는 가급적 줄여야 합니다.
칼륨이 많은 과일과 채소의 지나친 섭취를 피하시고요.
콩팥의 상태에 따라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담배는 반드시 끊으십시오.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시고요.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정도
적정한 운동 잊지 마시고요.
만성콩팥병의 위험요인인
고혈압과 당뇨병을 꾸준히 치료해야겠죠.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하시고,
끝으로 꼭 필요한 약을 콩팥 기능에 맞게 복용하십시오.
당연한 듯, 별거 아닌 듯 보이지만,
막상 실천이 어렵습니다.
잃기 전에, 더 망가지기 전에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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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민희 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