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조현지 기자 =아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28일 이해식 민주당 의원(강동구을)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구청장의 탈당계가) 접수됐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본인이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당초 민주당이 이 구청장을 ‘제명’하려고 했으나 해당 지역구를 맡은 이 의원이 ‘탈당’으로 징계수위를 낮췄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그런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 구청장은 지난 7월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의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의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경찰은 당시 행인으로부터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구청장의 아내는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5일 이 구청장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했고, 지난달 6일 이 구청장을 가정보호사건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가정보호사건이란 가정폭력범죄 중 형사 처분보다는 접근금지, 사회봉사 및 수강명령 등 보호처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은 형사처분을 받지 않고 범죄전력도 남지 않게 됐다.
이 구청장은 당시 구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며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탈당계 제출과 관련해 이 구청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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