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사이버 안보 위협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군의 보안 수준은 평균 이하라는 비판이 나온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사이버작전사령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군을 대상으로 한 해킹 시도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군이 탐지한 해킹 시도는 3986건이었다. 그러나 2018년에는 5444건으로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9121건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군을 대상으로 한 해킹이 무려 1만2696건에 달했다. 2021년 8월까지도 8226건의 해킹이 탐지됐다.
아울러 최근 들어 한국 IP를 최종 경유지로 선택한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한국이 최종 IP였던 경우는 13.4%(3위)였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8.2%(3위)와 3.9%(4위)였다. 2020년에도 4.7%(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 8월까지를 분석한 결과 한국 IP가 최종 경유지였던 비율은 17.5%로 급상승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더불어 최종 경유지 IP가 중국과 미국 이외에도 인도와 일본 등 다변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방부의 사이버 보안 순위는 최근 들어 그다지 높지 않다. 조 의원이 확보한 국정원의 부처별 정보보안 관리실태 평가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9년과 2020년 연속으로 평균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9년에는 환산점수 69.85점으로 15위에 머물렀고 2020년에는 환산점수 73.1점으로 12위에 그쳤다. 두 해의 평균은 각각 72.28점과 72.92점이었다.
조 의원은 “국방부는 지금까지 해킹 피해가 전혀 없으며 2017년 15건이던 북한 소행 추정 해킹이 2018년 남북 쇼 이후 4건, 1건, 지난해부터 군 해킹 시도 중 북한 소행 추정은 0건이라고 보고했다”며 “이 같은 사실이 과연 현황 파악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그동안 북한 도발을 축소하려 했던 만큼 해킹 피해 현황에 대한 객관적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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