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홍·핑크뮬리 군락지’ 나리농원 한시 개방
-인터넷 사전예약자에 한해 1일 9천명까지
-오락가락 가을비 속에도 꽃 나들이 인파
[쿠키뉴스] 양주/ 사진·글=곽경근 대기자 구절초, 핑크뮬리, 코스모스, 댑싸리, 바늘꽃, 칸나, 가우라, 아스타, 숙근해바라기 가을을 손짓하며 알록달록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곳에 모여 있어 단순하고, 색색이 따로 모여 조화를 이루고 형형색색 다양함이 화려함으로 어울린다.
개천절 대체휴일인 4일 양주 시 나리농원을 찾았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간간이 가을비가 내리는 농원에는 시민들이 연휴 마지막 날, 꽃밭과 꽃밭 사이 꽃길을 따라 여유롭게 꽃구경을 즐겼다.농원에 심긴 수십 종류 가을꽃 중 탐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핑크뮬리(핑크뮬리 그라스)’이다. 핑크뮬리는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분홍색과 자주색을 뒤섞여 신비로운 색깔을 연출하면서 최근 들어 가을을 대표하는 식물로 인기가 높다.
다양한 꽃들이 다소곳하게 혹은 무리지어 피어난 넓은 농원에는 사진작가들을 비롯해 인생 샷을 남기기 위해 연인과 화사한 옷차림의 부부, 가족, 친구들이 다양한 포즈로 작품 사진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나리농원은 양주 시 광사동 806 일원 약 13만579㎡의 부지에 다양한 가을꽃들을 식재한 도심 속 자연친화적 휴식공간으로 지난 7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일시 폐쇄됐었다.
양주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높아진 시민 피로도를 해소하고자 천일홍 및 가을꽃으로 조성된 힐링 공간인 나리농원을 지난달 15일부터 일일 관람인원을 9000명으로 제한해 인터넷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친구들과 가을나들이에 나선 김수정(48) 씨는 “비소식에 올까말까 하다가 도원결의해서 무조건 왔는데 정말 잘 온 것 같다.”면서 “날씨가 적당히 흐려서 오히려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다.”며 환하게 웃었다.
kkkwak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