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로는 이날 오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 회장은 "고생이 많으셨는데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좋겠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
전날인 28일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신 회장은 10여분간 조문을 한 뒤 취재진에게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한국무역협회장을 맡고 있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조문도 이어졌다.
지난 27일에는 법적 사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전 10시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최 회장은 상주로 이름이 상주 명단에 올랐지만 10여 분만에 빈소를 떴다. 빈소를 마친 후 최 회장은 취재진들에게 "마음이 상당히 아프다. 오랫동안 고생하셨는데 모쪼록 영면 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후 최 회장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5시30분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고인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조문을 마쳤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후 손 회장은 "직선제 대통령으로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셨고 여러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재계에서 존경하는 분이시다. 편한 길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고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는 30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발인 후 고인이 별세 직전까지 머물렀던 서울 연희동 자택 앞에서 노제가 진행된다. 이후 오전 10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공원에서 영결식이 진행된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유해를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경기 파주시 검단사에 유해가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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