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약을 강하게 비판했다. 재원이 약 1300조가량 소요된다는 주장을 펼치며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질타했다.
안 후보는 21일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지난 토론에서 이 후보 공약을 전문가들과 조사해보니 2000조원정도 나왔었다. 이 후보는 300조원이라고 답했다”며 “최근 발표된 내용으로 조사해보니 기본소득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1300조원이었다. 거의 1000조가량이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식 퍼주기 공약사례’ 판넬을 들어보이며 이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판넬에는 △주택매입관리공사 220조원 △전국민 기본소득(단계적 시행 가정) 180.6조원 등 16개 정책 집행시 추정되는 소요재원이 적혀있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에 1000조원이 들어간다는 건 아무리 계산해도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안 후보는 “지금까지 공약한 내용을 다 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합산한 결과는 250~300조원이다. 계산방식이 잘못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재차 “제대로 된 전문가들과 의논한 것이니 한편 살펴보길 바란다”고 재차 공격했다.
임현범·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