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이 현재 기후위기 상태를 ‘심각하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방법으로는 ‘텀블러 사용 등을 통한 1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1위로 꼽혔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지난 21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최근 기후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 91.1%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57.9%, 조금 심각 33.2%)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응답은 7.4%(전혀 심각하지 않다 0.7%, 별로 심각하지 않다 6.7%)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5%였다.
심각하다는 응답은 18~29세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90%대를 넘겼다. 18~29세는 ‘심각하다’라는 응답이 80.6%로 다른 연령 대비 낮았다. ‘심각하지 않다’라는 응답도 18~29세에서만 두자릿수대를 넘긴 16.0%를 기록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법으로는 ‘텀블러 사용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대상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실천하고 있는가’를 묻고 △텀블러 사용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환경단체 기부나 환경보존을 위한 활동 참여 △채식 등 음식과 식단의 관리 △자동차 전기 등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 △생활의 전반적 소비 줄이기 △기타 △아직은 특별히 하지 않고 있다 △잘 모르겠다 중 한가지를 고르게 했다.
그 결과, 텀블러 사용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가 49.8%로 과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생활의 전반적인 소비 줄이기 15.6%. 자동차 전기 등 화석연료 사용 줄이기 8.3%, 채식 등 음식과 식단 관리는 8.0%, 환경단체 기부나 환경 보존을 위한 활동 참여 5.4% 순이었다.
‘아직은 특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8.0%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타는 4.3%, 잘 모르겠다는 0.5%였다.
‘아직은 특별히 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18~29세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대인 14.5%를 기록했다. 앞서 18~29세에서 ‘기후위기가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유일하게 두자릿수대를 기록한 것과 유사하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무선 99%, 유선 1%,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