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내 경제성장률 3% 하회…물가는 기존보다 오른다”

한은 “국내 경제성장률 3% 하회…물가는 기존보다 오른다”

금통위 “글로벌 불확실성 여전히 상존…회복세는 이어질 것”

기사승인 2022-04-14 14:21:06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개최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0%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 전망 수준인 3.1%를 크게 상회할 것이란 우울한 예측을 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 전망수준인 3.1%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난 뒤 올해 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 3.0%, 3.1%로 예상한 바 있다.

먼저 한은은 소비자물가의 가장 큰 상승요인으로 ‘국제유가 급등’을 지목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한 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31.2%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니 올해 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수준인 3.0%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분석과 함께 한국은행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상황, 금융블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성장·물가 흐름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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