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 정신’에 대한 메시지가 나왔다.
정세균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3일 진행된 추도식에서 “(대한민국이) 코로나 사태에서 성숙한 시민 정신으로 모범 국가로 우뚝 섰다”며 추도사를 시작했다.
그는 관중을 향해 “5년 전의 약속을 지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랑스러우시냐”라며 질문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서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다시 찾아뵙겠다”고 발언한 적 있다.
정 이사장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꿈은 국가가 국민을 존중하는 사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였다”며 “촛불 광장부터 5년, 민주주의의 진보를 이뤘는지는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전·현 정부 모두에 전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노 전 대통령의 일생을 풀어나간 그는 “(시민이) 여전히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이루지 못한 그의 꿈 때문”이라며 “그를 향한 추모의 시작은 노 전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이 다시 깨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신’을 다룰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깨어있는 문화체험 전시관’은 노무현의 시민민주주의를 배우고 키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9월 말 서울에서 개관하는 노무현 시민센터 또한 민주주의의 새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