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깨춤’을 춘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추도식에서 춤을 추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손가락질받을 일은 아니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된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5년 만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자리였던 만큼 참석자들은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눴다. 추모를 온 시민들도 노란색 풍선을 흔들며 밝은 분위기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가수 강산에씨의 공연이 시작되기 전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쉬는 김 여사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강산에씨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불렀다. 이때 손뼉을 치거나 가벼운 몸짓으로 음악을 즐기는 참석자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유시민 작가도 몸을 흔들며 박자에 몸을 맞췄다.
김정숙 여사도 자리에 앉은 채로 어깨춤을 췄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노래는 다소 빠른 박자의 곡이기에 이러한 참석자들의 반응은 당연하다는 분위기가 진보 커뮤니티 사이에서 퍼졌다.
클리앙 등 진보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이미 노무현 추도식은 축제 형식으로 열리고 있다. 가족 단위로 와 소풍처럼 즐기는 분위기다” “가수가 신이 나는 노래를 부르는데 저 정도 호응은 할 수 있다”며 김 여사를 옹호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서는 김 여사의 이 같은 행동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며 “추도식에서 춤을 춘 것이 맞느냐”며 “합성 아니냐” 같은 비아냥도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가 노무현 추도식에서 저런 행동을 했다면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