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러한 맥락의 발언을 한 윤 비대위원장은 앞서 ‘586 용퇴론’과 관련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상태였다.
윤 비대위원장은 지난 30일 이재영 민주당 증평군수 후보 등의 지원 유세에서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송기윤 국민의힘 충북 증평군수 후보의 나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도 참 좋아하는 연기자”라며 “연세가 일흔이 넘으셔서 연기는 그만하시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정은 한 번도 안 해보신 분”이라며 “연기하듯 잠깐 할 수는 있어도 4년 군정을 맡기엔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하시던 일 계속 쭉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1952년생으로 1976년 MBC 7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다 5년 전부터는 재경증평군민회장을 지내고 있다.
윤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정동영 열린우리당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다”며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동영 전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에서 ‘586 용퇴론’과 관련해 나이를 두고 언제쯤 그만해야 한다는 방식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송 후보에게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