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본동 노들역 일대 개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공공재개발에 더해 지역주택조합 사업까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작구 본동 일대는 공공재개발과 지역주택조합 사업이 각각 추진되고 있다. 두 사업 추진에 따라 약 2000세대가 노들역 일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본동은 우측에 흑석동, 다리 건너 용산 등이 위치했고 한강 조망권을 가져 ‘입지 깡패’라는 평가를 받는다.
먼저 동작구 본동 공공재개발은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2차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노들역 9호선 3번출구 일대 5만1696㎡(약 1만5000평) 부지가 총 1004호 주택으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공공재개발 준비위원회는 최근 정비구역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구역지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동 공공재개발지역 일대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 중인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의 ‘민간재개발’ 요구로 인한 갈등 사태는 여전히 남은 숙제다. 지난해 8월 공공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공공재개발 반대, 민간재개발 추진 동의서’ 150장이 제출되기도 했다. 본동 공공재개발 구역 일대 곳곳에는 ‘공공재개발 동의서 주면 내 재산 줄어든다, 민간개발 동의서 주면 내 재산 늘어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었다.
본동 공공재개발 구역과 대로 하나를 사이에 둔 한강지역주택조합은 본동 402-1번지 일원에 약 2만1018㎡ 부지에 지하4층~지상35층의 총 902세대가 조성된다. 동작구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30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시공사 재선정작업에 돌입했다. 당초 지난 2020년 조합은 임시총회를 통해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최근 시공사 측에서 공사 불가능을 통보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변경을 조합원에 공지한 상황이다. 6월 중으로 시공사 변경을 위한 총회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강지역주택조합 사업지 일부는 철거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현장 곳곳에선 ‘공가’ 딱지와 함께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적힌 ‘철거예정 표시’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조현지 기자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