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에 ‘조용한 내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치러졌다.
김 여사는 지난 6일 추념식에서 윤 대통령 정장 위에 빗물이 떨어지자 이를 닦아주는 등 윤 대통령을 챙겼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하얀색의 우의를 입고 나란히 앉아 있었다.비가 쏟아져 윤 대통령의 옷이 젖자 김 여사는 수건으로 윤 대통령에 묻은 빗물을 닦아냈다. 윤 대통령도 김 여사의 우의 단추를 채워주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경력 부풀리기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며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선 윤 대통령보다 조금 뒤에서 걷는 등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갔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공약에 따라 영부인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직제를 폐지했다. 다만 서울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 공사가 마무리되면 5층 집무실은 김 여사가 영부인 간 환담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