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SNS에 무너진 건물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건물에는 ‘우리 식당 정상영업합니다’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사진을 게시한 뒤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이 대표가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을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5월부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이후부터 지난 9일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한 비대위 체제 공식화까지를 ‘2년’으로 말한 것으로 보인다.
‘2주’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파동을 가리켰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6일 벌어져 약 2주 만에 당 지도체제는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주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비대위원장이 공식 선출됨에 따라 자동 해임됐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비대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