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통령 측근 인사를 교체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 불필요하다는 여론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교체 시에는 일부 교체보다 전면교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겼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이터리서치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에게 16일 ‘윤석열 대통령을 보좌하는 대통령실의 비서실장과 참모진 교체 필요성’을 질문한 결과 ‘필요’하다는 의견이 81.6%, ‘불필요’ 의견이 12.0%로 드러났다.
‘필요’ 의견을 자세히 살펴보면 ‘매우 필요하다(60.7%)’ ‘조금 필요하다(20.9%)’ 순으로 나타났다. ‘불필요’ 응답에서는 ‘별로 필요하지 않다’ 8.6%, ‘전혀 필요하지 않다’가 3.4%로 뒤를 이었다.
대통령 국정지지별로는 인사 교체 정도에 대한 차이가 드러났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함’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은 75.8%가 인사 교체에 대해 ‘필요’하다고 답했다(‘조금 필요하다’ 50.6%, ‘매우 필요하다’ 25.2%).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85.5%가 인사 교체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매우 필요하다’ 78.7%, ‘조금 필요하다’ 6.9%)
인사 교체 여론이 80%를 넘긴 가운데 ‘교체 폭의 정도’를 질문한 결과 ‘전면교체를 해야 한다’ 61.7%, ‘문제가 되는 일부만 교체해야 한다’ 34.7%, ‘잘모름·무응답’ 3.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전면교체를 해야 한다’ 의견은 4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79.5%). 그 뒤를 18세~20대(70.1%), 30대(69.3%), 50대(59.7%)가 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전면교체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42.8%로 드러나 40대와 36.7%p 차이가 났다.
정치성향별 응답은 차이를 보였다. ‘전면교체를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 중 자신이 ‘진보적’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77.1%였고 ‘중도적’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63.5%로 드러났다. 반면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54.9%가 ‘전면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전면교체 필요성에 대한 진보층과 보수층의 의견 차이는 22.2%p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100%)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2년 6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데이터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