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105차 비상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강하게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비상 의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탄압에 앞장선다고 주장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이번 정기국회는 우리 민주당이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첫 번째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국민께서 부여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 기대와는 완전히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며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생을 위해서라면 정부와 어떤 협력도 마다치 않겠다”며 “하지만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시도에는 단호하게 맞설 것이다”고 했다. 해당 시도는 이재명 당대표를 향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 본격적인 야당 탄압에 나섰다”며 “이미 소명된 사안이라서 서면조사가 충분한데도 (이 대표가) 취임한 지 나흘 만에 야당 대표를 소환한 저의가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비상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자리를 떠났다. 취재진이 바로 자리를 떠나는 이유와 검찰 소환조사 참석 여부를 물었지만 이 대표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