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을 향한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의원을 대표로 뽑은 민주당은 거의 재앙의 수준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개인 당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당헌 80조를 개정한 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 대표가 민주당의 뿌리였던 것도 아니고 최근 와서 대표가 된 것뿐”이라며 “뿌리를 다 버리고 이재명 방탄당을 자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을 두고는 “앞뒤 재지도 않고 제대로 살피지도, 검토하지도 않고 무작정 내지르고 보자는 것”이라며 “거의 막가파 수준이다”고 비판했다.
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셀프 공천했다’고 폭로한 것처럼 이 대표는 국회의원을 셀프 공천하고 당대표가 돼 방탄조끼를 하나 더 입고, 그 위에 당헌을 고쳐서 방탄조끼를 하나 더 만들어 3단 방탄조끼를 입었다”며 “그럼에도 진실의 힘이 두려운 것인지 민주당이 방탄 참호까지 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소될 것으로 본다면 압력을 넣었다고 할 것 같다”며 “안 될 거라고 하면 내용도 모르고 나중에 검찰이 기소했을 때 정치적 판단이라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검찰에 불출석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검찰 조사에 서면으로 응할 전망이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