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의 연간 매출이 퀵·배달대행 서비스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3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은 3090만원으로 늘찬배달업(9300만원)의 33.2% 수준에 그쳤다.
2020년 기준 운수업 실태조사는 지난해 10~11월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늘찬배달업 등 5개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것이다. 늘찬배달은 퀵서비스의 순우리말로, 퀵·배달대행·꽃배달 서비스 등이 포함됐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은 6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택시가 2050만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늘찬배달업(4680만원)에 훨씬 못 미쳤다.
택시의 경우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이 1040만원인데 LPG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이중 절반에 달하는 580만원이 연료비로 지출됐다.
최근 심야 택시 대란으로 정부는 택시요금 인상 등 대책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전국택시운송조합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 기준 서울 법인택시 운전자수는 2만587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2월31일(3만527명)과 비교해 1만명가량 줄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공동생활권인 인천과 경기도 상황도 비슷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