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 현장’에 기동대를 배치한 전례가 없다는 경찰청의 공식 입장이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청을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용산서가 코로나19로 집합 금지됐던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핼러윈 날에 교통기동대, 일반기동대, 방법순찰대 등의 지원을 받아 혼잡 상황을 대비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용산서의 ‘자체 경찰력’으로 행사를 대비해왔다는 경찰의 공식 입장과 대치되는 사실 앞에 경찰이 무엇이라고 항변할지 지켜보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찰이 ‘혼잡 상황 관리’라는 책임을 방기해 191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156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더욱이 경찰은 그날 도심권 집회에 대비하려 아침부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전체 기동대 부대 59개를 투입했지만 이태원은 철저히 외면했다”고 강조했다.
또 “비극적인 참사로 희생된 국민 앞에 책임을 축소하고 전가하기 위한 거짓말은 더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부끄러운 거짓 해명을 멈춰라. 경찰은 얼마나 더 무책임한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려는 거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참사를 막지 못한 잘못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것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덧붙였다.
쿠키뉴스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 슬퍼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하겠습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