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어린이 돌봐
- '따밥'협동조합 운영, 수익금 지역 아동위해
‘피난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선경 전도사를 기념하기 위해 남대문교회(담임 손윤탁 목사)가 제정한 ‘제25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에 섬김과 나눔, 구제와 복지를 통해 지역을 섬겨온 송희순 목사가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남대문교회는 20일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한부모가정 등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사역과, 교회 부지의 일부를 마을회관으로 나누어 주는 등 지역을 섬겨 온 논산목민교회 송희순 목사에게 제25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을 수여하고 목회 활동을 격려했다.
송희순 목사는 2003년 논산 구도심 빈민촌에 문을 닫기 직전의 교회에 부임해 지역에 방치되거나 학대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공부방을 시작으로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해 현재 30여 명의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으며, 2015년 '따밥'협동조합을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통해 주5일 약 400인분의 음식을 논산지역 14개 아동센터에 공급하며 지역을 섬기고 있다.
논산목민교회는 부지가 없어 마을회관을 짓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교회 부지 중 가장 활용도가 높은 50평의 땅을 기부해 지역에 복지센터가 들어서 마을회관과 도서관을 통해 지역을 지속적으로 섬기고 있다. 이런 사역을 통해 논산목민교회 송희순 목사는 지역에 사랑을 베푸는 데 최선을 다하는 교회로, 마을을 살리고 가꾸고 품어주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등 공로가 인정되어 전국 여교역자연합회 추천을 받아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한국교회의 처음교회를 자임하는 남대문교회는 지역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며, 성도를 돌보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5년째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어린이들을 다음세대로 육성하며, 이웃을 돌아보며 섬겨 온 송희순 목사에게 25번째 기념상을 수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선경전도사기념상을 수상한 송희순 목사는 “2004년 교회는 방치되거나 학대 받는 아이들을 모아 공부방을 시작했고 이후 당국의 인가를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세워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라며, “도움을 받는 교회에서 나눔을 적극 실천하는 교회로, 지역에 사랑을 베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월남한 성도들을 돌보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30년 사역을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당시 김 전도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원로 전도사로 추대됐으며, 원로목사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 남대문교회는 지난 1998년 김선경 전도사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매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여 교역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남대문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