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보육특별시’… 보육예산 1조9013억 원 투입한다

서울은 ‘보육특별시’… 보육예산 1조9013억 원 투입한다

기사승인 2023-02-15 16:22:02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임형택 기자

서울시가 1조9013억 원을 투입해 9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15일 “영유아 가정, 보육교사 등 보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보육 3대 분야를 선정하고 9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이를 낳으면 서울시가 함께 키운다는 각오다.

서울시는 올해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시작해 올해 신규 사업들을 본격화한다. 0세 전담반, 어린이집 식식 지원 등 신규 사업 5개를 발굴하고, 지난해부터 추진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 중 양육자와 보육 현장의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았던 모아 어린이집, 서울형 전임교사 지원 등 4개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촘촘한 공보육 지원, 보육 서비스질 강화, 영유아 양육지원을 3대 분야로 선정해 중점 사업을 운영한다.

먼저 촘촘한 공보육 지원을 위해 ①서울형 모아어린이집 확대, ②서울형 및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③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을 신설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보육 현장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60개 공동체(240개 어린이집)로 확대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국공립, 민간, 가정 등 다양한 유형의 어린이집이 공동으로 프로그램 개발, 물품 구매, 입소 대기자 상호 조정 등을 통해 어린이집 간 상생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어린이집 2개 중 1개는 국공립어린이집이 될 수 있도록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 확대한다. 서울시 공보육 브랜드인 ‘서울형 어린이집’의 신규 공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21년 6개소→'22년 78개소→'23년 104개소), 올해 총 600개소 1만5600여 명의 영유아에게 국공립 수준의 공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는 6월부터 토요일‧일요일 보육에 특화한 ‘서울형 주말어린이집(가칭)’ 10개소를 신규 운영한다. 또 야간, 휴일, 24시간 영유아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365열린어린이집’을 4개소 추가 지정, 올해 총 1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모든 자치구에 ‘서울형 주말어린이집(가칭)’ 또는 ‘365열린어린이집’을 1개소씩 설치해서 가정에서 가까운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에 주소가 있는 6개월 이상 미취학 영유아라면 서울시 보육포털 서비스 예약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두번째로 보육서비스질 강화를 위해 ①교사 대 아동 비율 개선, ②서울형 0세 전담반 운영, ③서울형 어린이집 전임교사를 지원한다.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은 올해 어린이집 240개소를 추가 선정해서 총 400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1명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를 줄이는(‘0세 반’은 3명→2명, ‘3세 반’은 15명→10명 이하) 사업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은 신규 반을 신설하고 새로 채용된 전담 보육교사를 배치한다.

다음달부터 세심한 보육이 필요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를 위한 서울형 0세 전담반을 시범 운영한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보육교사가 별도 전용 보육실에서 법정기준(1인당 3명)보다 적은 2명의 아동을 돌보는 반이다. 올해 100개 반(70개 어린이집)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한 서울형 전임교사 사업은 올해 104개 어린이집을 추가로 지정한다. 총 300개소를 지원해 약 7800명의 영유아에게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영유아 양육지원 강화를 위해 ①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소, ② 영유아 어린이집 석식 지원 ③ 전문가 양육코칭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오는 4월 서울 동작구 스페이스살림 2층에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는 영유아 발달 상태를 염려하는 가정에 무료 초기상담부터 발달검사,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하는 시설이다.

야간연장보육을 이용하는 아동뿐 아니라, 이른 저녁(오후 7시 이전)에 하원하는 아동 중에서도 희망하는 경우 어린이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하원할 수 있도록 석식 지원 어린이집 100개소를 선정, 다음달부터 지원을 시작한다.

또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초보 엄마 아빠가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전문가가 맞춤형 코칭하는 ‘육아전문가 양육코칭’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영유아 가정과 보육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육 3대 분야 중점 사업을 추진하여 엄마, 아빠의 양육 부담을 덜어드리겠다”라며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엄마, 아빠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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