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내달 3일로 연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알선 등의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모 대표로부터 총 77억원 및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특정범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14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 전대표가 201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 용도 변경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관련 성남시의 인허가가 이뤄졌을 당시 구속 상태(2015년 4월~2016년 4월)라 로비를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정 대표와 동업 지분을 정리하면서 77억원을 수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검찰은 김 대표가 이 대표의 측근인 정 전 실장 등과 면회하고 측근들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옥중 로비’를 했다고 의심 중이다. 검찰은 수감 기간 김 전 대표가 측근에게 보낸 편지를 확보했는데, 이 편지에 그가 백현동 사업 진행 경과 등을 직접 챙기고 이 대표 측과 소통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대표에 대한 조사를 이어간 뒤 연장된 구속기간 내 김 전 대표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