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인물들, 총선 나올까…“움직임 이상해”

대통령실 인물들, 총선 나올까…“움직임 이상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고향 명함배포’ 보도
조응천 “수석으로서 업무 범위 벗어나”

기사승인 2023-05-25 08:31:40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연합뉴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고향 명함배포’ 보도와 관련해 수석의 역할을 벗어난 것이라고 봤다.

조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회수석으로서 지역 돌아다니며 (시민의) 의견을 듣는 것도 자기 본연의 일이지만 왜 하필 자기 지역을 중심으로 축구, 마라톤, 동문회 등을 집중적으로 다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명함도 돌리고 거기다 봉황 문양이 새겨진 축기 이런 것도 보낸다고 하더라. 그건 수석으로서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여진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앞으로 있을 총선을 대비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그런데 그 사람은 원래 마포갑(이 지역구) 아니냐”며 “상당히 자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왜 예산에 가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강 수석의 행동이 선거 대비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진단한다면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 다수가 총선에 나올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본다”고 했다.

이어 “원래 수석 정도면 ‘네임드’여서 1년 전에 나서지 않는다”며 “(보통) 근무했는지도 모를 행정관들이 일찍 그만두고 나와서 ‘저 뽑아주면 열심히 할게요’라고 하고 다닌다. 하지만 수석이 벌써 다니는 건 좀 이상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 수석이 시민과 소통하려면) 전국 방방곡곡, 253개 시군을 다 다녀야 한다”며 “그렇게 열심히 다니려면 청와대 출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강 수석은 지난 24일 자신이 주말마다 고향인 충남 일대에서 명함을 배포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시민사회수석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 수석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는가’라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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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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