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을 앞둔 그룹 방탄소년단이 팬덤 아미에게 “방탄노년단까지 함께 가자”고 앞날을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은 11일 공식 트위터에 설문 형태로 10주년 자축 메시지를 남겼다. 멤버들은 ‘항상 함께해준 고마운 아미들에게 트윗을 쓴다면’이란 질문에 “아미가 있어 행복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리더 RM은 “앞으로 어떤 매체에서든 좋은 기억들을 바라며 같이 걸어가자”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한 진은 “10년이고 100년이고 항상 함께하자”고 말했다. 제이홉은 “꾸준히 사랑과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늘 여러분 곁을 맴돌며 좋은 일상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국은 “10년동안 함께 울고 웃으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해줘서 감사하다”면서 “우리의 미래엔 아직 많은 것이 남아있을 것 같다. 그러니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며 마음속 깊이 남을 추억을 또 만들어 가자”고 했다. 지민은 “(팬들과) 같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이렇게 든든하다. 많은 것을 같이 느끼고 추억하니 외롭지 않다. 여러분에게 우리도 늘 그런 존재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밖에도 ‘멤버들이 남겨준 생일 축하 트윗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가장 마음에 드는 단체 사진은’ ‘딱 한 번만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면’ 등의 질문을 토대로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뷔는 “연습생 때부터 지금까지 남긴 기록을 보니 뭉클하다”고 썼다.
2013년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곳곳에서 기념 행사를 연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남산서울타워, 세종문화회관, 세빛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롯데월드타워, 서울시청 본관, 반포·월드컵·양화·영동대교 등이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든다. 삼성역, 테헤란로, 을지로입구역, 명동 등지에서는 10주년을 축하하는 옥외 광고를 만날 수 있다.
메인 행사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기념 조형물과 방탄소년단 역사를 담은 ‘히스토리 월’, 무대의상 등이 전시된다. 리더 RM은 현장을 찾아 팬들과 소통하는 특별 프로그램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를 진행한다. 행사는 오후 8시30분부터 30분간 이어지는 불꽃쇼로 마무리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