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련 총평을 묻는 말에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이, 특히 운동권 출신들이 꼰대가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쨌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하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사적 감정으로 판단하더라”고 비꼬았다.
전날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와 관련해 그 이유가 담겨 있다고 봤다. 하 의원은 “한동훈이 미우니 부결시켜야겠다(는 생각)”며 “한 장관이 어떻게 발언하든 간에 국회의원들이면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고 특히 불체포특권에 대해서는 국민 반감이 굉장히 크다(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특권을 폐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표결을 해야 하는데 한 장관이 미우니까 ‘나는 한동훈이 얘기하는 것의 반대 방향으로 찍을래’, 이게 딱 꼰대 마인드”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국회는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했다. 윤 의원은 293표 중 찬성 139명, 반대 155명의 결과가 나왔고 이 의원은 293명 중 찬성 132표·부결 155표로 각각 부결됐다.
국민의힘은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민주당은 의원들의 자율투표에 맡겼다. 따라서 민주당 의원들 대부분이 부결이나 기권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