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호숫가에서 즐기는 무료영화제

여름밤, 호숫가에서 즐기는 무료영화제

기사승인 2023-06-24 07:06:56
2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를 찾은 한 가족이 야외 영화관람을 즐기며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여름밤, 무더위에 지친 일상 속 가족들과 탁 트인 야외에서 영화관람을 즐기면 어떨까? 시흥시는 이날부터 8월 19일까지 매주 금요일, 토요일 저녁 8시 거북섬과 은계호수공원을 순회하며 무료로 영화를 상영하는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를 개최했다.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는 장기화되고 있는 도시 개발로 문화예술 향유에 목말라 있는 신도시 입주민들에게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상권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호숫가를 배경 삼아 530인치(12×6M)의 커다란 스크린과 오감을 자극하는 사운드를 통해 집에서 느낄 수 없는 영화의 생동감을 선사한다.

이번 영화제는 시민 350명의 투표를 거쳐 다득표순으로 선정된 '호숫가에서 함께 보고 싶은 인생 영화' 16편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돗자리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하던 김영인(44세)씨는 "아이가 몇 번 봤던 영화인데도 좋아하니 오늘 나오길 잘했다"라며 "종종 아이와 함께 낮에는 주변 바닷가에서 놀고 저녁에는 영화관람을 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영화관람을 즐기며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거북섬에서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해양레저 스포츠가 넘실대는 야외풀 인근 광장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모험 영화'가 상영된다.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6월 23일), △ 주토피아(6월 30일), △ 이웃집 토토로(7월 7일), △ 모아나(7월 14일), △ 니모를 찾아서(7월 28일), △ 캐리비안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8월 4일),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8월 11일), △ 뮬란(8월 18일)이 상영된다. (단, 7월 21일 휴무)

은계호수공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부터 잔잔한 호숫가의 정취를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OST 영화'가 상영된다. △ 라라랜드(6월 24일), △ 코코(7월 8일), △ 비긴 어게인(7월 15일), △ 라푼젤(7월 22일), △ 소울(7월 29일), △ 맘마미아2(8월 5일), △ 미녀와 야수(8월 12일), △ 씽(8월 19일)이 상영된다.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에 방문하면 된다. 야외 상영의 특성상 우천 시 영화는 상영 취소될 수 있다.

2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영화관람을 즐기며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2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영화관람을 즐기다 자리를 떠나고 있다.
한편, 이날 영화를 관람하다 30여 분 만에 자리를 떠나던 이성희(34세)씨는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어 좋았는데 모기에 너무 많이 물려 도저히 못 있겠다"라며 "다음에 모기기피제랑 돗자리 등 제대로 챙겨와야겠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2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를 찾은 시민들이 야외 영화관람을 즐기며 여름밤을 보내고 있다.
23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시흥 물수제비 영화제' 인근 상권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화제는 지역 내 공공이용이 가능한 공간들을 발굴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적 활동을 통해 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중심구역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공간)과 주민(사람)이 어울리고, 지역 경제(상권)에도 도움을 주는 영화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
임형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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