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참사 인재 논란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져 운행 중인 차량이 물에 잠긴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에서 시신 1구가 추가 인양됐다. 14시 현재 사고 희생자는 9명으로 늘었다. 소방당국은 1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에서 신원 미상의 시신 1구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지하차도에는 이날 오전 인양한 시내버스 외에 차량 14대가 더 침수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고 직후 접수된 실종신고 인원은 총 11명이었다. 전날 사망한 1명을 포함해 희생자는 모두 9명이다.
사고가 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는 전날 오전 8시 40분쯤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5대 가량이 물에 잠겼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9명이 구조된 바 있다. 지하차도 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 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전날부터 진행한 물막이 공사가 완료돼 지하차도로 빗물 유입이 멈추면서 수색 작업은 한층 수월해졌다.
한편 집중호우가 충북지역을 강타한 지난 15일 오전 발생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에 대해 인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물난리에도 교통통제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제방이 무너져 사고를 키웠기 때문이다.
16일 국가하천인 미호강의 홍수를 관리하는 금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10분 미호강 홍수주의보가 홍수경보로 변경됐다. 이후에도 미호강 수위가 9.2m까지 높아지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6시30분쯤 유선전화로 청주 흥덕구청에 주민대피 및 주민통제의 필요성을 알렸다.
청주=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곽경근 대기자/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