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재녹음 음반 ‘스피크 나우’(Speak Now)로 미국 빌보드 메인음반 차트에서 12번째 1위를 차지했다. 여성 가수 최다 1위 기록이다.
16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지난 7일 내놓은 ‘스피크 나우’ 음반은 일주일간 미국에서 71만6000장 판매됐다. 이는 스위프트의 마지막 정규음반 ‘미드나잇’(Midnights)의 첫 주 판매량(158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빌보드 200은 CD 등 실물 음반 판매량과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SEA) 및 다운로드(TEA)를 음반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를 더해 순위를 매긴다. ‘스피크 나우’는 실물 음반으로만 50만7000장 판매됐다. SEA는 20만6000장, TEA는 3000장으로 집계됐다.
스위프트는 ‘피어리스’(Fearless), ‘레드’(Red), ‘1989’, ‘레퓨테이션’(Reputation) 등에 이어 12번째 빌보드 200 1위 음반을 갖게 됐다. 이는 종전 여성 가수 최다 1위를 차지했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남녀 가수를 통틀어서는 비틀즈(19회)와 드레이크(14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1위 기록을 세웠다.
‘스피크 나우’ 발매와 맞물려 스위프트의 옛 음반도 빌보드 200 순위를 역주행했다. 2019년 발매된 ‘러버’(Lover) 음반은 8위에서 7위로 올랐고, 이듬해 내놓은 ‘포크로어’(Folklore)는 13위에서 10위로 점프했다. 빌보드는 “‘포크로어’가 10위 안에 든 것은 2021년 8월 이후 2년 만”이라고 귀띔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