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음반차트 정상을 밟은 그룹 뉴진스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뉴진스는 7일 소속사 어도어를 통해 “처음 빌보드 200 1위 소식을 듣고 놀랐다. 전 세계 버니즈(뉴진스 팬클럽)가 많은 응원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멤버들은 또 “(빌보드 200 1위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새로운 음악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발매한 미니 2집 ‘겟 업’(Get Up)으로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밟았다. K팝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룬 성과다.
타이틀곡 ‘슈퍼 샤이’(Super Shy), ‘ETA’, ‘쿨 위드 유’(Cool With You)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 100에 동시 진입했다. 앞서 이 차트에 3곡 이상을 동시에 올린 K팝 가수는 그룹 방탄소년단뿐이었다.
뉴진스는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대형 음악축제 롤라팔루자 무대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올랐다.
민지는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얼마나 많은 분이 왔을지 가늠할 수 없었다.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많은 관중과 응원봉을 보고 신났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해린은 “기분 좋은 떨림과 설렘을 느꼈다”고 했다.
하니는 “꿈같았다. 관객이 우리 노래를 다 같이 ‘떼창’할 때 소름 돋았다”라며 “공연 내내 에너지를 많이 받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첫 페스티벌”이라고 말했다. 혜인은 “무대를 시작하기 전에는 많이 떨렸지만 무대를 시작한 순간 신나는 분위기에 집중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다니엘은 “롤라팔루자 같은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어릴 적부터 꿈이었는데, 그 무대에 올라 너무 행복했다”라며 “그때 느꼈던 감동, 감사, 행복, 흥분 등 모든 감정을 소중히 간직하고 평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뉴진스의 롤라팔루자 공연에는 약 7만 관객이 모였다. 지역 신문지 시카고 선타임스는 “오후 5시대 공연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 수”라고 전했다.
영국 음악 전문지 NME는 뉴진스 공연을 두고 “뉴진스가 자신들에게 쏟아진 높은 기대를 뛰어넘었다”라며 “뉴진스의 무대는 안정적이었고, 마치 수년간 이처럼 많은 관객을 다뤄온 것처럼 보였다”고 평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