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분석 보고서를 내 “한화생명 2분기 별도순이익은 15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2%, 전년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실적 감소 원인을 투자부문 손익에서 찾았다. 투자부문 손실은 4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정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변액금융손익이 -1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퇴직계정 손익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발생으로 -430억원 적자 전환되는 등 특히 특별계정 손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험 손익은 호조를 보였다. 보험손익은 전분기 대비 70.3% 상승한 1950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은 전분기 대비 37.8% 증가한 7880억원을 기록했고, 분기 CSM상각은 2490억원으로 16% 증가했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반기 신계약 CMS은 1분기 수준으로 다시 축소될 것으로 정 연구원은 내다봤다. 2분기 신계약 성장 기여도가 높았던 단기납 종신상품이 9월부터 당국 규제에 따라 단종 수순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상환에도 불구하고 K-ICS 비율 180% 수준에서 유지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하반기 계리적 가정 변동 및 내년 장기선도금리(LTFR) 하향 등 K-ICS 가정 변동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어 자본비율 및 배당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3100원에서 2600원으로 하향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사업비 예실차가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CSM 상각이 이를 압도하며 보험 손익을 견인했다”며 “다만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중단 이후에도 신계약 CSM 규모를 유지할 수 있는가, 단기납 종신보험 가입자들이 회사가 예상했던 계획대로 행동하는가, 단기납 종신보험에 대한 적절한 ALM 운용이 가능한가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실손보험 가이드라인을 전진법으로 반영했을 때 큰 폭의 CSM 조정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우려 요인” 이라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