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이 “빈 일자리 업종의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의 생계 부담 완화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빈 일자리 청년 취업 지원금’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30일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참여 기업, 근로자들과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의 심각한 인력난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단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발표된 내년도 노동부 예산안에 따르면 ‘빈 일자리 청년 취업 지원금’ 사업에 483억원이 편성됐다. 빈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 2만4000명에게 3개월 뒤 취업 성공수당 100만원, 6개월 뒤 근속지원금 1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신설된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은 기존에 난립했던 청년 채용장려금을 일원화하고, 취업애로청년을 지원하도록 구조조정을 해 신설된 사업이다. 5인 이상 우선 지원 대상 기업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최장 2년간 최대 1200만원을 정부가 기업에 지원한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15만9000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실적을 거뒀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호텔라온제나는 이 사업 우수 참여 기업이다. 그동안 고졸 이하 청년 등 신입직원 22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 우수 직원 격려금 제도 등을 운영했다.
이 차관은 “최근 청년 고용지표는 양호한 수준이나, 취업 활동도 하지 않고 학교도 다니지 않으면서 단순히 ‘쉬고 있는’ 청년이 약 40만 명에 달하는 등 청년들이 구직 과정이나 일터에서 겪는 실망과 어려움이 많다”며 “일자리도약장려금을 통해 더욱 많은 기업이 취업애로청년들의 취업과 조기적응, 역량 강화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