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으로 25만명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출생통계’ 확정치를 발표했다.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2021년보다 0.03명(3.7%) 낮았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역대 최저이자, 유일하게 1명을 하회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지난 1970년 4.53명에서 1984년 1.74명까지 떨어진 후 2018년 0.98명을 기록해 처음 1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4.4%(1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25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1970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다. 출생아 수는 2분기 기준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6.8% 감소한 5만6087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모든 시군구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 중 서울 관악구가 가장 낮은 출산율을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인 곳은 전남 영광으로 1.80명을 기록했다. 전북 임실군(1.56명), 경북 군위군(1.49명), 경북 의성군(1.4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12명), 전남(0.97명), 강원(0.97명) 등이 가장 높고 서울(0.59명), 부산(0.72명) 등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