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코미디언 지미 팰런이 촬영장에서 변덕스럽게 굴며 스태프에게 폭언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팰런은 “과거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며 사과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롤링스톤에 따르면 팰런이 진행하는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이하 투나잇 쇼) 전·현직 직원 16명은 팰런의 변덕 때문에 근무 환경이 해로웠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쇼 러너(프로그램 책임자)가 자주 바뀌었고 직원들도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매체는 “직원들은 쇼 러너의 잦은 교체와 팰런의 변덕스러운 행동 때문에 ‘투나잇 쇼’의 미래가 어둡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전직 직원은 “아무도 팰런에게 ‘아니요’라고 말할 수 없었다.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며 “팰런이 어떤 기분일지, 언제 성질을 부릴지 알 수 없었다. 많은 쇼러너(프로그램 책임자)들이 직장을 금방 그만뒀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오자 팰런은 온라인 화상 회의를 열어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방송을 위해 그런 분위기를 조성할 의도는 없었다”며 “내가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친구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면 미안하다”고 밝혔다.
NBC는 성명을 내 “우리는 ‘투나잇 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직원들이 존중받는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게 최우선 과제다. 우리는 직원들이 제기한 문제를 조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왔다”며 “회사 정책에 어긋나는 일을 겪었거나 목격한 직원은 회사에 이를 보고해 해결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