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라 불리는 한국 남자 수영이 계영 800m 부문에서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5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7분01초73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라이벌로 평가 받은 중국은 7분03초40으로 2위에, 일본은 7분06초29로 3위에 자리했다.
예선에서 휴식을 취했던 황선우와 이호준은 결선에서 출전했다.
한국 첫 주자 양재훈은 막판 스퍼트를 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1분46초83으로, 1분45초96의 왕순에 0.87초 뒤진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어 2번째 주자로 나선 이호준은 빠르게 물살을 가르면서 100m 지점부터 1위로 올라섰다.이호준의 구간 기록은 1분45초36으로, 뉴광성(1분46초68)보다 1초32나 빨랐다.
3번 주자 김우민이 1분44초50로 양하오위(1분45초99)를 압도하면서 격차를 더 벌렸다. 동료들의 역영으로 우세한 상황 속에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황선우는 1분45초04를 기록해 판잔러(1분44초77)의 추격을 따돌리고, 터치패드를 먼저 찍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단체전 계영에서는 은메달만 4개(1990년 베이징 여자 계영 400m, 1994년 히로시마 남자 계영 800m, 2010년 광저우 남자 혼계영 400m, 2014년 인천 여자 혼계영 400m)를 땄다.
아울러 일본이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아시아 기록(7분02초26)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기록한 대회 기록(7분05초17)을 모두 갈아치웠다.
또한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7분04초07의 한국 기록을 2초 이상 단축하는 완벽한 레이스를 선보였다.
전날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을 딴 황선우는 자신의 개인 두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고, 이호준, 김우민, 양재훈은 물론 예선에 출전한 이유연(한국체대), 김건우(독도스포츠단)도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