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망 사건에서 숨진 초등학생 자녀가 숨지기 전 5일간 학교에 결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MBN, 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사망 일가족 5명 중 초등학생 A양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질병 사유로 학교에 결석했다. 앞서 지난 4일과 11일에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 A양이 숨지기 전 9월 수업일수인 16일 중 절반 가까이 결석한 셈이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한 40대 여성 오모씨의 일가족 4명을 부검할 결과, 오씨의 초등학생 딸과 시어머니의 사인은 외력에 의한 질식사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경찰은 오씨가 투신 전날 경기도 김포시의 한 모텔에 함께 들어갔다가 다음 날 오전 혼자 나와 아파트로 향했던 걸 감안할 때 오씨가 딸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씨와 달리 송파구 소재 빌라에서 발견된 남편 함모씨와 시어머니, 시누이 3등 3명도 22일 이미 사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빌라에서 발견된 유서도 함씨와 시누이가 각각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서에는 채무·채권 문제로 인한 금전적 어려움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