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백인철(부산광역시중구청)은 2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접영 50m 결선에서 23초29의 대회 기록을 세우며 1위를 차지했다.
결선 때 작성한 23초29는 백인철 자신이 예선에서 작성한 23초39의 대회 기록을 0.1초 단축했다. 또한 스양(중국)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대회 기록(23초46)을 0.07초 앞당기며 대회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한국 수영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접영 금메달을 딴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여자 접영 200m 금메달리스트 조희연에 이어 2번째다. 무려 25년 만에 이룬 경사다. 남자 수영으로 범위를 좁히면 백인철이 사상 처음이다.
뒤이어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800m에서 7분46초03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압도적 레이스를 펼친 김우민은 자신이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한국 기록(7분47초69)을 단축했고, 쑨양(중국)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작성한 대회 기록(7분48초36)마저 경신했다.
지난 25일 계영 800m에서 황선우(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 양재훈(강원도청)과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김우민은 자유형 800m 정상에도 오르며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
두 선수 외에도 현재 한국 수영 스타 황선우는 남자 계영 400m 결선에서 이호준, 지유찬(대구광역시청),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과 팀을 이뤄 3분12초96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이 남자 계영 400m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동메달) 이후 13년 만에 경사다. 또한 은메달은 역대 이 종목 최고 성적이다.
황선우는 마지막 종목인 남자 계영 400m에서도 입상하며 이번 대회에서 총 6개의 메달(금2, 은2, 동2)을 목에 걸었다.
또한 권세현(안양시청)은 여자 평영 200m 결선에서 2분26초31로 은메달을 추가했고, 김서영(경북도청), 허연경(방산고), 박수진(경북도청),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은 여자 계영 800m 결선에서 8분00초11로 동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하루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수영은 총 18개 메달(금5 은4 동9)을 획득, 2010년 광저우 대회 때 세웠던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인 13개(금4 은3 동6)를 넘어섰다..
아직 한국 수영의 일정은 끝나지 않았다. 2관왕을 달성한 김우민이 29일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또 남자 접영 200m, 남자 평영 50m, 남자 배영 200m, 여자 접영 50m, 여자 자유형 800m, 여자 계영 400m 등 종목도 남아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