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3관왕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29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ㄹ미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4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우민의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은메달을 기록한 판잔러(중국)의 기록은 3분48초81로 김우민보다 4초45나 느렸다.
이로써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와 남자 자유형 800m에 이어 자유형 400m까지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또한 김우민은 최윤희(1982년 뉴델리)와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에 이어 역대 3번째 수영 3관왕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우민은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금메달을 합작했고, 28일 자유형 800m에서는 7분46초03의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자유형 1,500m에서는 2위를 한 김우민은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4번째 메달과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자유형 400m는 김우민의 주 종목이다.
김우민은 지난 7월 열린 ‘2023 후쿠오카 수영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선(3분44초50)과 결승(3분43초92)에서 연거푸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톱5에 안착했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3분45초64로 6위를 했던 김우민은 1년 사이에 기록을 1초72나 단축하며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순위도 5위로 한 계단 올렸다.
지난해와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 오른 아시안 선수는 김우민 뿐이다.
이날 레이스도 김우민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핀잔러가 레이스 초반 앞서가긴 했지만, 김우민은 금새 역전을 했다. 이후 50m 첫 번째 턴부터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