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드민턴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빈장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태국과 4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에 여자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중국에 져 은메달에 그쳤다.
전날 몰디브와의 8강전에선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한국은 이날만큼은 태국을 상대로 진땀 승부를 벌였다. 초반 3경기 모두 3세트까지 흐르며 한국은 태국은 총 322분 동안 혈투를 펼쳤다.
첫 번째 단식에 나선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세계 12위 폰파위 초추웡과 78분 간 접전 끝에 2대 1(21-12 18-21 21-15)로 이겼다.
1게임 후 승리 후 2게임에서 일격을 당했으나 3게임 들어 초추웡의 맹추격을 뿌리쳤다.
1단식이 끝난뒤에는 1복식전이 시작됐다.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 새마을금고) 조가 세계 10위 종꼴판 끼띠타라꾼-라윈다 프라종자이 조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대 1(23-25 21-13 21-5)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제3경기에서 단식 세계 18위 김가은(삼성생명)이 세계 16위 부사난 옹밤룽판에 게임 스코어 1대 2(22-24 21-14 13-21)로 지면서 승부는 제4경기까지 흘러갔다.
네 번째 주자로 나선 복식 세계 3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는 세계 11위 벤야파 아임사드-눈따깐 아임사드 조를 게임 스코어 2대 0(21-19 21-12)으로 꺾으며 경기를 끝냈다.
한국이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면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9년 만에 단체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이번에도 상대는 중국이다. 결승전은 10월1일 열린다.
중국은 배드민턴 강국이다. 중국 여자 배드민턴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만 일본에 정상을 내줬을 뿐 1998년부터 5개 대회 연속 단체전을 제패했다.
단식에는 세계랭킹 3위 천위페이를 필두로 5위 허빙자오와 9위 한웨가 있고, 복식에는 1위 천칭천-자이판과 5위 장수셴-정위가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