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 연합교섭단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 및 투쟁방침 공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 지하철을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인력감축으로는 지하철 안전확보와 시민 서비스 유지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73.4%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라며 "작년에 이어 또다시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이 파업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서울시 때문이다"고 밝혔다.이어 "오세훈 시장은 2021년과 2022년 노사 합의를 통해 강제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두 번이나 합의해놓고, 그 합의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 양측은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에서 총정원 대비 13.5%(2212명) 수준의 인력 감축안을 제시했다.
임형택 기자 taek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