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소속사 어트랙트 간 계약 분쟁이 양측 계약 해지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어트랙트는 소속사 잔류 의사를 밝힌 멤버 키나를 제외한 3인(아란·새나·시오)에게 지난 19일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어트랙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 아란, 시오, 새나 3인 간의 계약 파기 공모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알렸다. 회사는 세 멤버와 안 대표 등에게 계약 파기 공모에 따른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노래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 오르는 등 인기를 누리던 지난 6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기각했지만 멤버들은 곧바로 항소했다. 다만 키나는 항소심이 열리기 전인 이달 16일 항소를 취하하고 소속사로 돌아왔다.
어트랙트 측은 “키나는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멤버들을 설득하려 노력해왔다”며 “소속사로 돌아와 용기 내 그간의 진실을 고백해 준 키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키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SNS에서 여론전을 이어가고 있다. 활동 당시 소속사가 멤버 건강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음반 유통 선급금을 제3의 회사로 받는 등 정산 내역이 불투명하다는 게 멤버들 측 주장이다.
어트랙트는 “아란, 시오, 새나 3인은 계약 파기를 목적으로 무단으로 소속사를 이탈하고, 소속사를 비방하고 명예훼손했다. 지금까지도 계약 위반에 대한 어떠한 시정도 없이 법원에서 기각된 논리들을 반복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