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초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23일 완료됐다.
연합뉴스와 교도통신, 현지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이 지난 5일 시작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양 방류가 23일 계획대로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 5일부터 오염수 저장 탱크 10기에 보관돼 있던 7810톤을 바다로 내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L(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한다. 도쿄전력이 전날 원전 부근에서 확보한 바닷물 표본의 삼중수소 농도도 리터당 16㏃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쿄전력은 “해류 변화에 따른 굄 현상으로 (삼중수소가) 검출되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리터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또 L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되면 방류를 중단한다.
아울러 NHK는 2차 방류 기간에 오염수 탱크에서 오염수를 이송하는 펌프의 필터에 탱크 내부 녹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붙어 펌프 압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됐다고 전했다. 현재는 청소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상태라고도 밝혔다.
2차 방류를 마친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두 차례 더 방류를 실시할 계획이다. 총 네 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200톤을 처분할 것으로 파악된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 준비는 2차 방류가 완료되면 점검·확인 작업 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