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26일 첫차부터 운행하지 않겠다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경기도 내 52개 버스업체 노조가 소속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25일 오후 4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용자단체인 경기도버스운동사업조합과 최종 조정회의를 갖는다.
이날 조정이 결렬되면 협의회는 26일 오전 4시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준공영제 추진 약속 준수와 1일 2교대 전면 시행,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재정여건상 노조 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협의회는 지난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 인원 중 97.4%가 파업에 찬성했다. 이날 투표에는 소속 조합원 1만6391명 중 92.5%인 1만5156명이 참여했다.
경기도는 전면 파업이 이뤄질 경우 전체 시내버스의 89%(9516대)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설득하고 합의를 유됴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도는 파업 기간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및 관용버스 425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한다.
아울러 개인‧일반 택시 운행을 독려하고 버스정류장(버스베이) 주변에 택시가 집중 배차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하고, 수도권 전철의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 및 코레일과 협의할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