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남 신안군이 전학 가구에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전국에서 전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31일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최근 홍도분교에 입학 또는 전학하려는 학생의 가정에 숙소와 매월 230만원 상당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알려진 이후 학부모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신안군은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가 학생 수 급감으로 폐교 위기에 처하자 전학 오는 가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방 2개 이상 숙소 제공 △매월 320만원 상당의 일자리 제공 △아동 1인당 연간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 지급(내년부터 80만원 지원) △입학 및 전학생 엄마 학부모에 대한 일자리 알선·제공 등이다.
신안군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이후 전날까지 전국에서 80세대 이상의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신안군 관계자는 “우선 시범적으로 4세대를 모집할 계획으로 홍도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고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거공간 4곳(방 2개 이상)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발 기준은 초등학생이 많은 가정이 우선이다. 같은 조건이면 저학생이 많은 가정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주거공간 정비가 완료되면 선발 예정 4가구의 3배수(12가구)를 홍보로 초빙해 학교시설 및 주거시설 등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 주민과 대화 자리를 마련해 심도 있는 현지 적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홍도분교 사례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확인한 만큼, 흑산 본도 및 인근 작은 섬 학교에 대해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