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진 KT 감독 “허훈 아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KBL]

송영진 KT 감독 “허훈 아끼려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KBL]

기사승인 2024-01-01 16:47:15
송영진 수원 KT 감독. 한국농구연맹(KBL)

송영진 KT 감독이 허훈의 출전 시간이 길어진 점에 아쉬움을 표했다.

수원 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83대 8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KT는 18승 9패를 기록, 창원 LG와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또한 올 시즌 KCC와 3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천적을 입증했다.

KT는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4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치며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하윤기도 13점 4리바운드로 분투했다.

경기가 끝나고 송 감독은 “전반 막바지에 리바운드 열세와 나의 미스로 인해 역전을 당했다.그래도 배스가 힘을 많이 내줬다. 고맙게 생각한다. 또 막판에는 (문)정현이희 리바운드가 큰 힘이 됐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문정현은 이날 공격 리바운드 6개를 잡았는데, 이 중 5개가 4쿼터에 이뤄졌다.

경기 전 송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허훈의 플레이 출전 타임을 20분 내외로 잡았는데, 허훈은 27분10초를 소화했다.

송 감독은 “지금 KCC가 페이스가 좋고 강팀이다. 경기 도중 위기로 인해 허훈이 더 필요로 했다. 조금 더 아껴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전반전 마무리가 좋지 않아 아끼기 어려웠다. 접전인 경기에서 허훈이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많은 시간을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허훈은 이날 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코뼈 부상 이후 마스크를 착용한 탓인지 야투 성공률(25%)이 좋지 못했다.

송 감독은 “허훈이 마스크가 불편하고 시야가 잘 안 보인다는 얘기를 한다. 그렇지만 허훈을 기용한 이유는 찬스를 만드는 과정, 수비를 뚫을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아껴서야 하지만, 많이 뛸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KT는 2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4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KCC에 열세를 보였다.

송 감독은 “우리는 빅맨들이 강한 팀에 약하다. 삼성이 하위권에 있지만 우리에겐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철저하게 팀 디펜스가 돌아가야 한다. 리바운드에 중점을 둬야 하는 게 우리의 숙제다. 어쩔 수 없이 해내야 하는 부분이다.구멍이 나지 않기 위해선 우리의 노력이 더욱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에서 패배한 전창진 KCC 감독은 “3번째 경기의 패배로 KT와 실력 차이를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상대는 세팅이 잘 돼 있고, 공수에서 우리보다 앞서 있었다. 세팅이 전혀 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우리 보다 한 수 위의 상대였다”라고 짧막한 코멘트를 남긴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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