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로 부진한 KT롤스터. ‘7연패’ 수렁에 빠진 피어엑스.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 연패 탈출을 노린다.
KT롤스터와 피어엑스는 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양팀 모두 코너에 몰려있다. 먼저 KT롤스터는 4연패를 기록 중이다. 시즌 성적은 6승6패(+1). 리그 초반 6승2패로 선두 경쟁을 펼치며 ‘KT 롤러코스터’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소위 3강이라 불리는 T1, 젠지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에 쓰러졌다. ‘3강’에 힘으로 눌리면서 모두 0대2로 무너졌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KT롤스터는 지난 3일 디플러스 기아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접전 끝에 패했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따냈다. 이어 3세트도 4용을 챙기는 등 유리한 흐름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KT롤스터는 51분 장기전 끝에 디플러스 기아에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승리로 세트 7연패를 끊어낸 점은 나름의 수확이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한 것이 더 뼈아팠다.
피어엑스 상황은 더 좋지 않다. KT롤스터와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엔 좋았다. 첫 5경기 3승2패로 ‘모래폭풍’을 불러왔다. 하지만 이후 7연패로 쓰러졌다. 현재 시즌 성적 3승9패(-12)로 7위에 머물러있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달 1일이었을 정도로 승리와 거리가 멀었다.
연패 기간 피어엑스는 세트 9연패라는 굴욕도 맛봤다. 지난달 16일 광동 프릭스전 3세트부터 지난달 28일 T1전 2세트까지 무려 9번을 내리 졌다. 다만 직전 경기인 지난 1일 한화생명e스포츠전 1세트를 승리하며 세트 연패는 끊어냈다.
KT롤스터와 피어엑스 모두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하게 다가올 전망이다. KT롤스터 입장에서 4위 디플러스 기아(7승5패)는 물론 더 나아가 3위 한화생명e스포츠(10승3패) 자리를 노리려면 연패 탈출이 절실하다. 반대로 연패가 이어진다면 6강 플레이오프도 장담할 수 없다.
피어엑스도 플레이오프 막차인 6위 광동 프릭스(6승6패)와 경기차를 줄이기 위해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번 경기에서 패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즌 초반 돌풍 주역으로 자리 잡았던 KT롤스터와 피어엑스. 이제는 뒤가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롤러코스터’ 재운행일지, ‘모래폭풍’ 시작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